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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탄] 신화의 탄생
[제2탄] 강호출림
[제3탄] 정통무림의 길
[제4탄] 치열한 접전
▶ [제2탄] 강호출림
무력(武曆) 88년. 중원무림인은 물론 만 백성들의 관심속에서 전두마왕의
5공교가 무림에 끼친 각종 비리를 조사하는 청문비무대회가 열렸다.
무림의 정파와 사파를 막론한 각 문파는 내로라하는 쟁쟁한 고수들을
이 비무대회에 출전시켰다.
그만큼 강호인의 관심이 높았고, 각 문파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이기도 했다.
당시 출전해서 각 문파의 명성을 강호에 널리 떨쳤던 신예고수들은 오늘날
강호에서는 누구도 무시 못할 무림의 중견 고수로 성장했다.
일도검객 해찬검사, 암풍도인 상수진인, 흑백쌍도 인제객 등이 이들이다.
모두 무공에 대한 타고난 자질과 각각 명문문파에 전가의 무공을
습득한 고수들이었다.
강호의 모든 백성을 전시기 앞에 모이게 했던 청문비무대회의 대혈투는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내노라하는 무림의 중진 고수들이 증인방 고수들의 살초에
속속이 쓰러져갔다.
기합소리만 요란하고 허초만 남발했지 대부분 몇 합도 겨루지 못하고 증인방의
흑도고수들에게 무릎을 끓었다.
'모른다 검법'과 '기억이 안난다 장법'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이들이 사용한 무공은 강호사파 전래의 무술로 내외공이 탁월한 고수들만이
사용하는 초식으로 싸움에서 불리하면 방탄강기로 몸을 보호하면서, 상대가
지치면 전광석화처럼 암수를 써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무공이었다. 이 대결에서
일부 고수들은 폐공에 이를 정도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강호의 백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 쳤다.
" 집어쳐라, 모두 허명이야! "
" 저따위 무공으로 강호의 고수를 자처했는가! 부끄럽지도 않는가!"
바로 이 때, 강호백성들의 실망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백면서생이
무대위에 뛰어들었다.
중원의 변방 남해무림 출신의 이름없는 무림인 무현공자였다.
그는 단박에 증인방 고수들의 가공할 부지겁법과 불기장법을 일순간 허초로
만들어 버렸고 대부분 3합 이내에 승부를 결정지웠다.
정확하고 자로잰듯한 논리적 가격,장강의 흐름처럼 느릿하지만 일순간에 제방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공력으로 증인방의 고수들을 차례로 제압해 버렸다.
강호 만백성들의 가슴이 후련해 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청문비무대회는 강호 무림계에 새로운 영웅이 출현했음을, 새로운 신화가
쓰여지기 시작했음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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