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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변호사
1977년 노무현은 대전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그러나 갑갑한 생활이 적성에 맞
지 않는다며, 노무현은 8개월만에 그 자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왔다. 그는 다음해 변호
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1981년, 노무현은 '부림사건'이라 불렸던 부산의 학생간첩단 조작사건을 변론했다.
'부림사건'은 부산대학교 학생들 몇 명이 『한국경제의 실상과 허상』,『제3세계와 종
속이론』등의 책을 읽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정부는 학생들이 그런 책을 읽은 것은 '
국가전복', '사회주의 건설'을 모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을 국가보안법·집시법
등의 위반혐의로 구속시켰다. 책 몇 권 읽은 것이 국가보안법에 걸리고, 그것으로 구
속되어 고문을 받아가며 허위진술까지 했던 학생들을 위해 노무현은 충실히 변호했다.
이를 계기로 노무현은 일반 직업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로 그 행로를 바꿨고, 변치
않는 애정으로 서민들을 대변했다. 1985년에는 단순한 양심적인 인권변호사에 그치지
않고 '부산민주시민협의회'라는 운동단체의 상임위원장이 되었다.
명실공히 '운동권'
인사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96년 이후부터는 변호사로서 일상 업무인 사건 수임을
중단한 채, 오로지 민주화운동에만 앞장서기 시작했다.
87년 1월에는 '노동법률 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노동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이때쯤 노무현에게 '아스팔트 변호사'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1987년 3월 27일 부산
역 앞의 박종철 추모제, 6월 10일 부산역 앞 평화통일 대행진, 6월 27 박종철 추모 시
민대회, 시위도중 최루탄을 피하려다 사망한 이태춘의 장례추모제 등 그는 여러 운동
권 행사에 꼭 참여했다.
시위가 발생하면 시위대 틈에 끼어 돌을 던지고 몸싸움도 함께 했던 노무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노무현의 모습이 '변호사로서의 품
격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변호사 문재인은 노무현의 행동이 '지식인
행동의 한계'
를 떨쳐 버린 것이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식인이 불의에 항거하는 경우, 대부분은 단체를 결성해서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서명
을 하는 것 등으로 끝나버리지만 노변호사는 직접 몸으로 항의하는 사람이다. ......
어떤 경우에는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를 하기도 하는데, 일부에선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엔 지식인 행동의 한계를 과감히 떨져버린 사람이다.
이렇듯 노동자들이나 학생들과 관련된 사건이라면 항상 등장하여 정부에 대항하는
노무현을 정부가 고운 시선으로 쳐다볼 리 없었다. 노무현은 1987년 8월 대우조선에서
노사분규로 사망한 노동자 이석규가 광주 망월동에 묻힐 수 있도록 주장하고 나섰다.
이때 정부는 노무현에게 알리지 않고 이석규의 유족들과 합의를 본 후, 그의 행동이
유족들의 의사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그를 몰아세웠다. 결국 87년 9월 노무현은 '제3자
개입'과 '장례식 방해'라는 죄목으로 구속되었다.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난 후 그는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났으나, 87년 11월 변호사 업무정지 처분을 받아야만 했다.
■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서 먹고삽니까
■ 내 사랑 양숙씨!(love story)
■ 여보 나좀 도와줘....
■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노하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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